황하가 처음으로 몸을 틀어
아홉 번 굽이쳐 흘러가는 황하구곡제일만 언덕에서
관광객을 말에 태워 산정 전망대까지 데려다 주는 티베트 여인.
종일 숨찬 걸음에도 손님을 태우지 못한 모양이다.
집에서는 가족과 아이들이 기다리는데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붉은 석양이 무거워
여인은 능선에 주저앉아 힘없이 고개를 떨군다.
오랜 동료이자 식구인 말은
손님을 태우지 못한 자신의 등이 미안해서인지
고개 숙여 주인을 위로한다.
가난한 자의 눈물이 장강처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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